11일 울산고등학교 학교법인 동원교육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의뢰해 지난 7월 초 나온 ‘울산고 혁신도시 내 이전계획 및 실효성 제고방안 연구용역’ 결과는 “향후 혁신도시 내 인구 증가와 중구지역 고등학교 및 학생 수 등을 감안할 때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타당하다”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울산시와 시교육청, 중구청에서도 이 같은 용역결과에 공감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전 추진 부지는 혁신도시 내 울산중학교 인근 중구문화의전당 옆 부지인 것으로 알려졌고, 부동산커뮤니티 등 지역사회에서는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재단은 이에 울산시에 용역 결과를 제출했고, 시와 중구, 시교육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차례로 만나 협의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토부에서 2016년에 개정된 혁신도시법(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들어 이전 추진 부지의 용도 변경 문제에 난색을 보이면서 좀처럼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재단 측은 혁신도시가 아닌 중구지역 내 제3의 부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아직 혁신도시 부지를 포기한 것은 아니며, 국감이 끝나는대로 국토부를 찾아가 설득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다만 다른 변수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서 중구 내 다른 부지가 있는지도 물색하는 것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구 내 이전할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단 측은 과거 다운목장 등 몇 곳의 후보지를 물색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한편 지난 1954년 2월 설립된 울산고는 학교 노후화 등으로 2018년부터 이전을 추진중이며, 오는 2024년을 이전 개교 시점으로 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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