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등학교의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등 정보교육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알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초·중학교 정보교육 평균 수업 이수 시간 비교 현황’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등학교는 평균 18.5시간, 중학교는 평균 39시간 정보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평균 초등학교 22.1시간, 중학교 41.6시간과 비교해 미달되는 것은 물론, 특히 초등학교는 전국에서 제일 낮은 수치다.
정보교육은 초등학생 5·6학년이 실과 과목 형태로 2년간 17시간, 중학생은 3년간 34시간을 이수하는 게 현행 규정이다. 통상 초등학교에서 주 1회 1시간씩 한 학기, 중학교에서 주 1회 1시간씩 두 학기가 운영된다.
문제는 규정 이상의 추가 교육은 시·도교육청 재량에 맡겨져 지역 간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7개 시·도교육청 중 울산과 함께 세종(19.2시간) 제주(19.4시간) 등 10개 지역이 평균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초등학교(30.8시간)와 중학교(54.5시간)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정보교육을 많이 하고 있었다. 대구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AI 교육 학생인증제인 ‘인공지능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바 있다.
안민석 의원은 “AI 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이고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대구형 AI 교육 학생인증제처럼 학생들이 공교육 내에서 양질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표준 AI교육 인증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