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이후 최근 4년 사이 울산지역의 디지털포렌식(전자법의학 수사) 분석 건수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경찰이 최근 4년(2017~2020년)간 진행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은 5949건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1139건 △2018년 1491건 △2019년 1710건 △2020년 1609건 등이었다. 4년새 40% 이상 껑충 뛰었다. 올해도 8월까지만 누계 1458건으로, 지난해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디지털포렌식 분석 건수는 2017년 3만4541건에서 2018년 4만3531건, 2019년 5만5194건, 2020년 6만3034건으로 급증세다. 올해 8월까지 이미 5만161건을 기록해 예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급증하는 디지털포렌식 건수에 비해 분석 인력은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지난해 기준 전국 시·도경찰청 디지털 분석관은 총 172명으로 1명이 한 해 평균 366.5건 꼴로 분석했다.
울산지역의 경우, 분석관 1명당 평균 분석 건수는 268.6건(현원 6명)이었다. 전국 평균(366.5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었다. 가장 많아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곳은 경북청 1인당 분석 건수가 501.3건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범죄의 주요 수단이나 증거가 되면서 수사 과정에 디지털포렌식 분석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인력 증원과 기법 향상을 통해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