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결과 울산지역의 경우 투표율 77.3%에 찬성률 82.6%로 파업이 가결됐다”며 “10월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울산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 3개 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해 연대한 단체다. 울산에서는 이번 총파업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15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학비연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측은 지난 8월부터 일곱 차례 임금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 6일 2차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까지 결렬되자 노조 측은 7일 교섭대표인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찾아 ‘전년대비 기본급 9% 인상’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마지막으로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청 사측은 ‘1.12% 인상’을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학비연대는 “올해는 2차 추경만 6조3000억원 이상 역대급으로 증액됐고, 2022년 예산안은 전년 대비 11조원이나 늘었지만, 사측은 예산이 감축된 작년보다 못한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학비연대는 다만 파업 철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총파업이 예정된 20일까지는 교육 당국과의 교섭이 진전될 경우 파업에서 빠지겠다는 얘기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만일 학비연대에서 파업을 할 경우 그날(20일) 하루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거나 간편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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