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찾은 남구 장생포의 한 민가. 고령 위주 주민들 10여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최근 ‘중장비학원 이전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남구에 따르면 현재 장생포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 중장비전문학원 부지에는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일 15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 건축허가가 나갔고, 이에 따라 중장비전문학원은 이전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중장비전문학원 이전 예정 부지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토사 등을 이유로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주거지역 주변에 국가산단이 확장되면서 하나 둘씩 공장이 들어서더니 이제는 중장비 학원까지 들어온다니 열악한 환경에서 살기가 무섭다”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마을 인근에는 10여개의 공장과 기업체가 들어서 있다.
남구 관계자는 “건축신청 확인 과정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절토를 하는 등 개발행위 위반 부분이 확인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상태다”며 “다만 학원 이전으로 민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 허가 요건을 갖추면 처리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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