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양산신도시 내에 증산중학교 신설과 문화·체육시설 설립을 골자로 하는 증산중 생활SOC 복합화 시설사업이 지연되자 인근 주민들이 조기 완공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증산중 설립지 인근 반도3차(648가구)와 반도4차(1210가구), 양우내안애3차(311가구), 힐데스하임(377가구) 등 4개 아파트 입주민은 최근 증산중 생활SOC 복합화 사업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며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아파트는 각 동 아파트 승강기에 안내문과 함께 서명지를 비치해 서명을 진행 중이다.
이들 4개 아파트 입주민은 요구사항을 담은 진정서에 주민 서명지를 첨부해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은 대표단을 구성, 양산시장과 경남교육감과 면담하고 조속한 착공을 촉구키로 했다.
반도4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아파트 인근에 중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버스 등 차로 멀리 떨어진 물금중이나 물금동아중으로 통학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학교 부지에 주민이 이용할 도서관과 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까지 건립된다고 해서 기대가 컸지만, 두 시설 모두 착공이 지연되고 있어 허탈하다”고 말했다.
한편 증산중 생활SOC 복합화 사업은 물금읍 범어리 반도3·4차 등 아파트 밀집지 인근 중산중 부지에 학교 신설과 함께 생활SOC시설을 건립,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와 교육 당국의 공동투자심사 등 준비 작업이 늦어지면서 증산중의 개교가 2025년 3월로 당초보다 2년, 생활SOC 시설 역시 2024년으로 1년가량 지연되게 됐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