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4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하면 마스크 없이도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율 85%를 넘어서면 집단 면역이 85%에 이르게 되고, 이 경우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금지, 영업제한 없이도 델타 변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완료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개인적 거리두기 수단이 강화된다는 의미로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그 효과는 집단면역과 코로나 유행 차단과 발생 감소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울산지역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어섰다. 성인 인구 대비로는 64.5%에 이른다. 현재 접종 속도라면 울산도 정부의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 전제 조건인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가 발표한 ‘코로나 예방접종 추진 상황’을 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예방 접종 완료자는 68만71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얀센 백신 1회 접종자도 포함된 숫자다. 울산지역 전체 인구113만315명(2020년12월 기준)의 60.8%, 18세 이상 성인 인구 기준으로는 64.5%에 해당한다. 전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61.6%, 18세 이상 접종 완료율은 71.6%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1차 접종이 진행돼 접종 간격이 단축되고, 잔여백신을 활용한 2차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4일 접종을 한 접종 완료자(2차 접종) 중 화이자 6712명, 모더나 4899명 등 1만1611명이 mRNA 백신을 접종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교차접종 포함) 백신은 739명에 그쳤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5명(울산 5340~5344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