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신도시 내 더샵데시앙 1차 아파트(1700가구) 입주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로, 입주 시작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제 등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을 제한하는 바람에 이 아파트의 상당수 입주 예정자가 기한 내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제한은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이내로 제한하는 총량제를 시행하면서 비롯됐다. 집단대출이 가능한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은 이미 한도액을 초과해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새마을금고와 단위농협 등 제2금융권을 통한 대출도 어려워졌다.
게다가 대출이 가능해도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기존 규제로 인해 담보대출 비율이 낮은 데다 이마저도 시세가 아닌 분양가 기준이어서 실제 대출금액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 수혜자를 제외하면 더샵데시앙 1차 전체 입주 예정자 중 기한 내 입주 가능가구는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샵데시앙 1차 입주 예정자 A씨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입주를 못 할 상황이라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게 될 수도 있다”며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대출 제한을 푸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불안감을 표출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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