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한상대회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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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한상대회 ‘카운트다운’
  • 이춘봉
  • 승인 2021.10.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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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대회기를 인수한 뒤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한상대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들의 축제인 제20차 세계한상대회 울산 개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의 국제화는 물론 경제·산업계 외연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상(韓商)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인수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흩어져 있는 750만 한민족 경제인이 상호 교류하는 국제 행사다. 지난 2002년 처음 발족된 뒤 현재는 국가별·직능별 한인 경제인 수천명이 참석하는 대형 행사로 발전했다.

행사는 외교부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재단과 개최 지자체가 공동 주관한다. 대회 기간 동안 기업 전시회와 투자 유치 설명회,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개최 지자체의 우수 유망 중소기업 해외 진출 기회 확보, 투자 유치 등에 기여한다.

울산은 지난 4월 제20차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내년 11월1~3일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각종 포럼과 투자·수출 상담회, 기업 전시회, 한상기업 청년 채용 면접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정확한 개최 일정과 행사 내용은 재외동포재단의 올해 사업 평가 후 확정된다.

시는 내년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부산대회가 취소됐고 올해 대전 대회 역시 서울로 장소를 옮겨 온라인 위주로 치러진 만큼 한국을 찾고 싶어 하는 재외 동포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2000여 명의 한상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시는 내년 대회를 위해 3000명 이상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내년 대회 개최가 울산의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역·상공·IT·의료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울산을 찾아 국내 기업인과 만남을 가짐에 따라 도시의 국제 역량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세계 각국에 실시간 소통 가능한 민간 외교 사절망을 확보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민간 사절망을 통해 해외시장 조사, 판로 개척, 투자유치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들은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소비패턴이나 수요 등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분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연계 기업 정보 등을 획득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가 지역 마이스 산업 앵커시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만큼 울산의 우수한 마이스 산업 기반 홍보에 도움이 되며, 울산의 장점과 특징을 극대화한 체류형 문화관광 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내년은 세계한상대회가 스무 돌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대회의 깊은 역사만큼이나 내실 있고 성대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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