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곳곳 사고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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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곳곳 사고위험 노출
  • 김정휘
  • 승인 2021.10.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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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남구 장생포초등학교 앞 통학로. 폐자제와 공사용 널판지가 쌓여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등 어린이 안전 보호 조치가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들이 오가는 인도 구역 정비는 미흡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22일 찾은 장생포초등학교 정문 어린이보호구역은 인근 공사 현장에서 적재한 공사용 자재와 공사장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이 공사 현장은 7월 착공에 들어갔다. 300㎡ 규모의 근린생활 시설을 건설 중인데, 인도와 건설 현장 사이에 가람막이 없고 바로 옆 통학로에 공사용으로 보이는 보이는 폐자재와 널판지가 쌓여 있었다. 공사장 통로에는 관리 인력도 없었다.

인도뿐만 아니라 옆 차도도 철근 등이 쌓여 있었는데, 이곳은 차량 진출입을 위한 도로 점용이 허가된 곳으로 인도에 물건을 적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같은 날 찾은 천상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울주 천상도서관에서 학교 정문으로 향하는 약 200m의 통학로는 협소해 1명이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로 통행이 불편했다. 통학로 옆에는 텃밭이 있어 각종 적치물이 쌓여 있고 양철로 설치된 벽이 있는 등 안전 문제도 우려됐다. 길게 자란 잡초가 인도로 침범하고 보호 펜스 곳곳이 파손돼 날카로운 상태로 방치돼 있는 등 정비가 필요해 보였다.

이처럼 지역 곳곳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도 관리가 시급하지만 제때 조치가 되지 않아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울산시 울주군 천상초등학교 인근 통학로. 양철 담장과 잡초 등으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공사 때는 업체가 안전계획서에 따라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계획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장이 지자체에 계도 요청을 할 수 있지만 장생포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계도 요청을 하지 않았다. 천상초등학교는 울주군 교통정책과가 노면 재도색 및 미끄럼 포장 등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좁은 인도 확장은 별도의 계획이 없어 위험 개선이 쉽지 않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개학 전 학교에서 통학로 자체 점검을 통해 지자체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전성 확보가 미흡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휘기자 wjdgnl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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