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속도 낸다
상태바
울산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속도 낸다
  • 이춘봉
  • 승인 2021.10.2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울산시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이하 UAM) 선도 도시 도약을 추진한다. 시는 태화강 라인을 따라 UAM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미래 하늘길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AM 선도 도시 울산’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풍부한 제조 기반과 다양한 혁신 기술을 융합해 UAM 시장을 선점하고, 나아가 울산이 세계 최고 첨단 스마트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도심 지상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목적으로 UAM이 급부상하고 있고, 정부도 K-UAM 로드맵을 수립함에 따라 UAM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울산형 로드맵을 마련했다.

울산은 지난 2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에 이어 5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관련 연구 개발 및 실증이 가능하다. 또 현대자동차와 UNIST 등 기술 개발 및 연구 역량도 갖춰 UAM을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최적지라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실증 기반 조성 △산업 육성 △정책 지원 등 3대 추진 과제로 로드맵을 구성했다.

우선 시는 실증 기반 환경 조성을 위해 공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도심 3차원 지도 제작에 나선다. 이후 2023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해 실제 환경과 똑같은 3차원 가상 현실인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태화강역 인근 등을 중심으로 태화강국가정원, KTX울산역, 반구대암각화 등을 연결하는 190㎞의 태화강 라인을 따라 실증에 들어간다.

시가 태화강역 라인을 실증 구간으로 정한 것은 비행 실증 안전성 확보뿐 아니라 태화강국가정원 사이버 관광 모델 개발과 홍수 피해 사전 예측을 통한 재난 예방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디지털 트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정부의 실증 서비스가 울산에서 이뤄지도록 한다.

시는 또 태화강역 인근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나선다.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는 UAM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상용 서비스가 울산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모델도 발굴할 방침이다.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5월까지 용역을 통해 UAM 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한다. 2025년까지 143억원을 투입해 핵심 부품 실용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UNIST 기술진과 함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UAM 디자인 설계와 분석, 동력장치 개발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정부가 내년까지 사업 기획을 마무리한 뒤 2023년부터 각 부문별 공모에 돌입하면, 시는 기체·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 확보를 위해 공모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업종 전환을 추진한다.

시는 정책 지원을 위해 4개 팀으로 구성된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전담 지원에 나선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등 도시 기능을 연계하는 스마트도시 기획 담당, 도시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관리·분석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담당, 3차원 공간 정보를 제작하는 디지털 트윈 담당, 자율주행 등 첨단 교통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담당을 신설해 UAM 실현 지원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전문가 자문그룹도 구성해 각종 지원 시책 개발과 정책 동향 공유에 나선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