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북구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정지구 오토밸리로와 아파트 인근 등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주민은 “최근 북부소방서 도로가에서 큰 멧돼지와 아기돼지들이 박상진호수공원으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며 “제일풍경채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로 멧돼지가 진입해 긴급방송이 나왔다”고 글을 올렸다.
북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북구에서만 총 3건의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8일 오후 10시25분께 화봉동 681-5 지하차도와 지난 20일 오후 4시49분께 송정동 박상진호수공원 인근에서 각각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21일 오후 10시20분께에도 송정동 풍경채 아파트 단지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나 소방과 기동포획단이 출동했으나, 멧돼지 포획에는 실패했다.
올해 북구에서는 총 227건의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으며, 기동포획단이 총 60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북구 관계자는 “통상 북구에서는 강동과 산악지형에서 주로 멧돼지 신고가 들어오는데 최근 송정지구 도심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멧돼지 신고가 들어와 포획단이 송정지구를 중심으로 순찰을 실시중이다”고 말했다.
울주군에서도 올해 10월 말까지 총 412건의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으며, 농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14일 온산읍 학남리의 한 농가는 멧돼지가 밭을 파헤쳐 2895㎡ 부지의 각종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또 9월20일 온산읍 덕신리의 한 농가에도 멧돼지가 난입해 수확 직전의 고구마밭 825㎡ 부지의 9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올해 울주군의 멧돼지 포획 마리 수만 620마리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매년 9~10월께 멧돼지들이 수확시기에 맞춰 먹이를 찾아 농가와 산과 인접한 도심지로 내려온다”며 “지속적으로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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