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학교를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조성 공사가 내년부터 울산지역에서도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공사로 인한 학사운영 차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총 예산 366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 31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건물을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병영초와 청량초, 태화초, 남목초, 방어진초, 화진중, 현대청운중 등 9곳, 내년 계획인 주전초와 함월초, 농소중, 청량중 등 7곳을 대상으로 내년 연말 공사에 들어간다. 이 중 새로 짓게 되는 개축 대상학교는 청량초와 방어진초, 온양초, 주전초, 농소중, 청량중이며 나머지 학교는 리모델링을 한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8월말 울산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설계 기본원칙에 따라 2021~2022년 대상학교 16곳에 ‘학교 사용자와 함께하는 사전 기획’을 진행 중이다.
사전 기획이 끝나게 되면 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연말께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개축의 경우 2~3년 가량, 리모델링은 최소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모듈러(조립식) 교실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이에 일부 해당 학교의 학부모 등은 학사운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에서부터 공사기간 수업 영향 등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모듈러교실을 컨테이너 박스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의 사업 대상 모 초등학교 학부모는 “공사하는 동안 운동장의 컨테이너 박스에서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업이 과연 제대로 이뤄질 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와 동문회 등이 개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리모델링의 경우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실시하며, 학습권 보장을 위해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게 되나 이 또한 3개월 정도 최소한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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