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 올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울산시가 취약계층에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23일 아침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은 영하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9시를 기해 울산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울산과 부산, 양산, 밀양, 김해 등이다.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9.5℃를 기록했다. 이후 오후에도 기온은 소폭 오르는데 그치며 낮 최고기온은 10.8℃에 머물렀다.
23일 울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0℃, 낮 최고기온은 9℃로 평년보다 5~7℃ 가량 낮겠다. 울산의 최저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3℃, 낮 최고기온은 13℃로 예보됐다. 대관령은 체감온도 영하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한파는 서해와 중부내륙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리며 24일 오후와 25일 사이 잠깐 풀렸다가 26일부터 28일 아침까지 다시 이어지겠다.
이와 관련 시는 고령자와 어린이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한파대응 전담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7명이었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에는 저체온증 등 건강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건강수칙 준수와 함께 가급적 야외활동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심혈관질환자와 홀몸어르신, 영유아, 노숙자 등 한파 취약계층은 실내외 건강수칙 등을 준수해 겨울철 한랭 질환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