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용훈 총장, “‘과학기술계 BTS’육성 목표, 최신분야 실전형 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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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이용훈 총장, “‘과학기술계 BTS’육성 목표, 최신분야 실전형 인재 키워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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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이용훈 총장이 25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계 BTS 육성’ 등과 관련해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과거의 교과서로는 ‘과학기술계 BTS 육성’은 어렵습니다. ‘격투기형’ 학사교육을 도입해 최신 분야에 강점을 가진 실전형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UNIST 이용훈 총장이 25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지식을 반복적으로 답습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혁신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이른바 ‘격투기형’ 학사교육을 도입해 최신 분야에 강점을 가진 실전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격투기형’ 교육은 실전에 필요한 기본기만 익힌 뒤, 링에 올라 직접 문제를 겪으며 배우는 교육방식을 뜻한다. 단계별로 모든 분야의 지식을 두루 익히는 교육이 아니라 빠르게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다.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 나갈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지다.

이 총장은 “‘격투기형’ 교육은 단계별로 전 분야의 지식을 두루 익히는 ‘쿵푸형’ 교육과 대비되는 것으로 신속하게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후변화 등 인류를 위협하는 난제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과학기술에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의 공급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2019년 11월 UNIST에 부임하면서부터 학사교육 혁신에 나섰다. 핵심은 최신 분야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두 가지에 있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계 BT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먼저 전통산업 시대에 맞춰 설계된 기초교과목을 개편하고 최신 분야에 대한 단기집중강좌를 개설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인공지능·디지털 시대에 맞는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총장은 “연구와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마주한 학생들은 어떤 공부가 더 필요한지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며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연구자, 창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와 창업 모두에서 실전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초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과학기술인재들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울산의 전통 제조업 혁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AI·탄소중립발 산업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인력양성, 연구개발, 창업육성에 이르는 전체 주기를 일체화한 혁신생태계인 ‘국가 제조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기존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친환경 저탄소배출 제조기술을 보급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도록 돕는 혁신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초 탄소중립융합원을 설립, 관련 연구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교과목과 교재를 만들겠다”면서 “차세대 에너지, 탄소포집·활용은 물론 기후환경과 탄소중립 정책까지 아우르는 인재육성과 연구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과대학 유치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의과대학 유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을 만큼 쉽지 않다”면서도 “우선은 바이오메디컬학과를 개설해 의사와 과학자를 참여시키는 등 단계적으로 유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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