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혈액 재고량은 ‘관심’ 단계다. 혈액수급위기단계는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이면 ‘적정’ △5일분 미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단계로 각각 분류한다. 현재 울산지역 혈액보유량은 4.5일분이다.
전국적으로 4.1일분과 비교하면 다소 상황이 나은편이나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혈액 수요가 가장 많은 O형의 경우 3~3.5일에 불과해 자칫 주의에서 경계 이상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체 헌혈 건수도 줄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울산지역 전체 헌혈인원은 7만5549건으로 신종코로나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해 보다도 152건이나 줄었다. 2년전과 비교하면 8300여건 가량 급감했다.
특히 고등학교 단체헌혈이 크게 줄었다. 올해 고등학교 단체 헌혈은 70개교에서 8350명이 참여해 2년전(90개교, 1만5649명)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다.
헌혈의집을 찾는 발길도 줄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성남동센터와 삼산동·공업탑센터는 주중 50여명, 주말 70~80명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10~20명 가량 감소했다. 나머지 3개 센터는 10~20명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혈액 수급은 더욱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위기감이 크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기업체나 학교 등 단체헌혈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헌혈 캠페인과 함께 관공서나 아파트 등 찾아가는 단체헌혈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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