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노조 강성 집행부 당선…노사 긴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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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노조 강성 집행부 당선…노사 긴장 예고
  • 정세홍
  • 승인 2021.1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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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새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정병천(52·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새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정병천(52·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새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정병천(52·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현 집행부 소속의 현장조직으로, 5대째 연속 강성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노사관계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 제24대 집행부 선거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8508명 중 7749명(투표율 91.08%)이 투표한 가운데 기호 3번 정병천 후보가 4082표(득표율 52.68%)를 얻었다. 기호 1번 오영성 후보는 2826표(득표율 36.47%)를 얻는 데 그쳤다.

정병천 당선인은 김동하 수석부지부장, 최기철 부지부장, 황준규 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를 꾸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2013년 20대 정병모 위원장을 시작으로 21대 백형록, 22대 박근태, 23대 조경근 지부장에 이어 5대째 강성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서게 됐다. 또 강성 노선의 분과동지연대회의는 4회 연속 지부장 배출에 성공했다.

1차 투표에서 실리 성향의 오영성 후보가 2위에 오르면서 조합원들은 지난 8년간 강성 성향 집행부 성과에 대한 일부 회의론, 반감 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으나 결선 투표에서 조합원들은 과반 이상 득표로 강성 성향의 집행부에 힘을 실어줬다.

정 당선인은 지난 2019년 당시 노조 집행부 조직쟁의실장을 역임했으며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장 점거 등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섭 마무리와 기본급 중심 임금인상, 사무직 포괄임금제·성과급제 폐지,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내걸었다.

게다가 노조가 올해 교착 상태인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권을 획득한 상황에서 이를 계승하는 지부장이 당선, 향후 노사관계에도 긴장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당선인은 “노조 투쟁전략은 변화해야 한다. 산업별 노조를 활용 노동탄압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힘있는 교섭으로 조합원의 염원인 기본급 인상을 꼭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도 집행부 선출을 위해 이날 1차 투표를 진행했다. 3강성, 1실리 성향의 4파전으로 치러지며 결과는 3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가 2차 선거운동 후 7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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