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시체육회 갈등 봉합 묘수는 없나
상태바
‘집안싸움’ 시체육회 갈등 봉합 묘수는 없나
  • 정세홍
  • 승인 2021.12.03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장이 교체된 울산시체육회가 선거비용 갈등에 직장 내 괴롭힘, 이사 선임 건 등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보다 못한 이사들이 갈등을 봉합하자며 자진해 이사회를 요청했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울산시체육회는 오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시체육회 내부 갈등 해소방안 등을 심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이 신임 김석기 회장 취임 이후 표면화되고 있는 체육회 내부의 갈등을 해소해 보자는 취지에서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시체육회 내부 갈등의 중심에는 김석기 회장과 임명직인 오흥일 사무처장이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오 사무처장에게 공공연하게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오 사무처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시체육회 내부에서는 지난해 무효로 결론난 선거비용 부담 문제, 직원들이 회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임원 구성도 문제가 됐다. 지난 7월 시체육회 임시총회에서 이진용 전 회장은 28명의 신임 임원을 구성하고 등기 절차를 진행중이었는데 선거가 무효로 최종 판결나면서 이 절차는 중단됐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다시 임시총회를 열고 부회장 2명과 이사 29명 등 31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지난 7월 선임된 28명 임원 중 2명을 제외하고 26명은 모두 교체했다.

기존 임원들은 인감 증명서까지 제출해 내부적으로는 임원이나 다름없었고 절차만 마무리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임원은 이사 등기 청구 소송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전임 회장이 선임한 이사들을 본인이 등기할 의무가 없으며 임원을 새롭게 선임한 것 역시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에서는 이같은 각종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