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몸 불리는 범서읍 ‘분읍’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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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몸 불리는 범서읍 ‘분읍’ 거론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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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울주군청
자료사진 / 울주군청

울산 울주군 범서읍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 추진을 계기로 지역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은데다 각종 도시개발 사업으로 향후 13만명대가 예상되는 범서읍의 ‘분읍’(分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울주군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칭 ‘범서읍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추진위는 군의원과 범서읍 마을대표 및 사회단체장 등 50명 안팎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군은 범서읍이 수년 이내 급격한 도시성장 및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과 기존 청사의 부족한 접근성 및 확장성 개선 필요성, 실제 신청사 건립까지 최소 7~10년가량의 시일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청사는 지난 2009년 건립됐다.

범서읍이장단협의회는 앞서 올해 상반기께 추가 행정 수요 등을 감안해 ‘범서읍 행정복지센터 신축 이전 건의서’를 군에 제출한 바 있다.

범서읍은 지난 2014년 인구 7만명대 시대를 열었고, 올해 인구가 일부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달 기준 6만9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운2지구(1만9414명), 태화강변지구(2854명), 선바위지구(3만7500명) 사업이 완료되면 범서읍 인구가 거의 13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범서읍의 경우 전국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읍·면 중 부산 기장군 정관읍(8만명대) 다음으로 인구가 많지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읍이 된다.

하지만 인구만 늘고 생활·문화·체육 기반시설 등에 있어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울주군 인구가 범서읍 구영·천상·굴화·선바위 등 4개 권역에 밀집되지만 각종 시설은 균형발전을 이유로 읍·면별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분읍이 되면 생활·체육 등의 시설 추가 유치를 비롯해 소방·경찰 조직 확대, 촘촘한 복지망 구축 등도 가능해진다.

김시욱 군의원은 “장기 과제로 범서읍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분읍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주민 여론도 청취하는 등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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