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UNIST는 챌린지융합관 건립과 관련, 2022년 정부출연금 5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UNIST는 올해 1월 챌린지융합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정부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했다. 당시 기재부는 설계비만 2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급격한 출연금 증가를 우려하며 사업의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기재부의 마음을 돌린 것은 울산 1호 벤처기업인인 이준호 덕산하이메탈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11월4일 UNIST에 사재 3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고, 이 가운데 150억원을 우선 기부키로 하면서 기부금의 챌린지융합관 조성 사용에 동의했다.
UNIST와 시는 이 회장의 기부 소식을 전하며 국회 증액을 요청했고, 내년 정부출연금으로 5억원을 확보했다. UNIST는 정부출연금 5억원과 이 회장의 기부금 17억원을 더해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50억원으로 국비 300억원, 기부금 조달 150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운영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UNIST 관계자는 “UNIST 구성원과 오픈코스 외부 수강자를 중심으로 운영한 뒤 창업 시스템이 안착되면 동남권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챌린지융합관이 울산은 물론 부산과 경남을 아우르는 청년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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