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가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평균기온은 14.4℃로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12월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돼 올해가 1973년 이래 기온이 제일 높은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9~11월 가을철의 평균기온도 14.9℃로 평년보다 0.8℃ 높고,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올해 울산 등 울부경의 9~11월 가을철 평균기온은 16.2℃로, 평년(15.6℃)보다 0.6℃ 높았다.
특히 9월 초부터 10월 중반(9월1~10월15일) 울부경의 평균기온은 21.8℃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후 10월 중순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10월 기온 변동폭 또한 역대 가장 컸다. 올해 울부경의 10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4.8로, 앞서 2002년(4.0)과 1980년(3.8)보다 컸다.
이는 올해 가을철에 접어든 이후에도 아열대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에 장기간 머물면서 따뜻한 남풍류가 유입돼 고온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월 중순까지도 우리나라 주변에서 이례적으로 발달하던 아열대고기압은 10월15일부터 남쪽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해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했다.
올 가을 울부경 강수량은 224.5㎜로 평년(300.0㎜)과 비슷(범위 213.7~327.4㎜)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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