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첫 7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시가 방역 강화를 위해 백신 3차 접종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백신 3차 예방접종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시는 울산의 신종코로나 발생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전국 확진자가 이날 7175명을 기록할 정도여서 울산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특히 시는 울산의 3차 접종률이 6.4%로 타 시·도 대비 2%가량 낮은 만큼 연말까지 3차 접종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3차 접종 완료자는 기본 접종만 실시한 사람과 비교해 확진율이 90%, 중증화율이 95% 감소했다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3차 접종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시는 18~59세는 2차 접종 후 5개월, 60세 이상은 2차 접종 후 4개월 이후 3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저하자는 접종 후 2개월, 단체 접종이나 출장 등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권고 간격 보다 1개월 빨리 신속 접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예약 없이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당일 접종할 수 있다.
시는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감시와 대응 강화를 위해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검사를 실시한다.
관내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질병청과 공동으로 24시간 이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선다. 접촉자는 14일 격리하고, 증상과 무관하게 3회 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 사회 확산 방지에 노력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울산은 타 시도에 비해 안정적으로 확산세를 막아왔지만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나와 가족,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