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22년 조선업 지원사업 명암 엇갈려
상태바
울산시 2022년 조선업 지원사업 명암 엇갈려
  • 이춘봉
  • 승인 2021.12.2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내년도 조선산업 지원 사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경쟁력 확보 사업은 순항 중인 반면, 조선업 인력 수급 대책 관련 사업은 국비 확보 실패로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친환경·미래 선박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2건의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시는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내년 6~7월께 준공한다. 이 사업은 AI·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하도록 하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을 실증한다. 시는 지난 17일 임시 연구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조만간 센터 구축 전 과제 발굴 및 내년 국비 사업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 실증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선박 배출 온실가스 감축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과 직류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솔루션 등 핵심 ICT 융합 기술을 접목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 10월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스마트선박을 인도받은 뒤 시운전을 거쳐 울산 앞바다에서 실증에 들어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전기 추진 시스템을 국산화하게 돼 국내 조선업계의 전기 추진선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조선업 인력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업들은 국비 확보 실패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IDX) 지원 사업은 고숙련 기술 인력에 의존하는 공정과 설비 등을 자동화해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비숙련 인력을 작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시는 정부예산안 국비 증액 단계에서 기재부를 설득했지만 짧은 사업 준비 기간 등의 문제로 내년도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AI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구축 및 실증 사업 역시 예산 반영 단계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사업은 기술력이 필요한 용접 작업의 숙련 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사업이다. 예산 확보 단계에서 정부가 공모사업 검토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시는 지역 특수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결국 실패, 국비 확보 재수에 나서게 됐다. 이춘봉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