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 떼죽음” 양산 사송신도시 수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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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떼죽음” 양산 사송신도시 수질논란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01.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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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아파트에 공급되는 수돗물이 입주민들의 피부 염증과 열대어 폐사를 불러오는 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13일 양산시와 사송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사송신도시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수돗물을 이용한 일부 입주민들이 피부 염증과 열대어 폐사까지 발생했다며 피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염소 과다가 원인이라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일대 배수조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염소 잔류수치가 먹는물 기준치 이내라며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송신도시 일부 입주민들은 최근 수돗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6일 A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입주민이 열대어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수질 논란이 본격화 됐다. 이 입주민은 “지난달 지인을 통해 분양받은 열대어 30마리가 수돗물을 받아 수조를 보충하자 바로 바닥에 가라앉아 죽음에 이르렀다”며 “사용한 지 한 달도 되지않은 싱크대와 세면대 수전 필터가 누렇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돗물 사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댓글과 게시글을 통해 잇달았다. 세탁 후 옷에서 탈색 현상이 일어나거나 화분의 꽃이나 잎이 노랗게 말랐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수돗물로 인한 피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민 건강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 두피건조증, 피부 염증, 가려움증, 두통, 건조감 등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민원을 접수한 양산시가 수돗물 피해 원인을 파악한 결과 배수조에서 염소가 과다투입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사송신도시는 지역 특성상 아파트 물탱크로 바로 직수가 투입되지 않고 중간에 배수조를 거쳐야 하며, 사송신도시 준공 전까지 이 배수조를 관리하는 LH와 태영건설이 염소를 과다투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 것이다.

LH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염소수치가 올라 최근 해당 아파트 물탱크의 물을 빼고 교체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면서 “일시적인 통신상의 오류로 소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원상복구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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