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양극재는 전체 배터리 가격에서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가의 소재다. 이 때문에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값싼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기본형 모델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LFP 양극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보다 소재 가격이 3배 가까이 싸다.
하지만 실제로 LFP를 쓴 배터리 가격은 기존 소재를 쓴 배터리 가격 보다 약 20% 정도만 저렴하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더 많은 양을 써야 기존 소재와 동일한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엠랩이 개발한 소재는 LFP 소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2배 이상 높다. 값싼 망간과 니켈이 3대1의 비율로 섞인 소재로 값비싼 코발트의 함량은 0이다.
조재필 대표는 “경쟁사 대비 2년 앞서 LFP 대체재 양극재 개발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라며 “해외 고객사와 양산 검증을 거쳐 2022년 4분기부터 EV용 배터리 실증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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