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간 아동 6명에 신체학대 160건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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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간 아동 6명에 신체학대 160건 가해”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0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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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의 A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이 자녀가 보육교사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아 고통을 겪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남 양산시 동면 A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이 자녀가 보육교사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 교사에 대한 자격정지 등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어린이집 부모들은 7일 오전 10시 양산시의회 앞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아동 학대 피해 대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부모들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11월30일 A어린이집(3개반 20명)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 생후 13개월 여자아이의 아랫니 3개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이 여자아이는 다음날 손상된 치아 일부를 병원에서 뽑아야 했으며, 이 사건은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에서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어린이집 담임교사는 처음에 아이 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져 다쳤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모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발로 밀었고, 넘어진 아이의 입이 바닥과 부딪치면서 치아가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20여일치 CCTV를 더 확인한 부모들은 해당 보육교사가 2세 미만 아이들 팔을 잡고 당기거나, 얼굴을 건드리고 손가락으로 머리에 딱밤을 주는 등 신체적 학대로 볼만한 영상을 추가로 파악했다.

부모들은 “CCTV 영상을 파악한 결과 불과 20여일 사이에 해당 보육교사가 6명 이상 아동에게 160건 정도의 신체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한 수사와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자격정지를 경찰과 양산시에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학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정확한 아동학대 건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보육교사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한 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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