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빛나는 내일을 위한 10대들의 한걸음, 청소년 문화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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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빛나는 내일을 위한 10대들의 한걸음, 청소년 문화의 집
  • 경상일보
  • 승인 2022.02.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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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영 중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기자단원 겸 청소년운영위원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이른 건 없고, 꿈을 이루는데 제한 시간은 없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중-

최근 감상했던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였다. 2018년 봄, 고등학생이 되었던 나는 기자의 꿈을 꾸고 있었고 중구 청소년 기자단 ‘달하’의 청소년 기자와 운영위원회로 첫 활동을 했다. 처음에 작성했던 기사는 지금 읽어보니 미숙하고 투박했던 것 같다. ‘아자! 신문’(청소년 기자단 달하의 신문제목)은 분기별로 나오는 신문이었기에 3개월동안 기획부터 취재, 작성 및 수정까지 기자단원들의 많은 노고가 들어갔다. 나의 기사가 들어간 첫 신문이 발행되었던 날 신기함과 기쁨의 감정들이 가득했던 것 같다.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주로 기획기사와 취재기사를 많이 작성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던 나는 청소년 어울림마당, 푸른축제, 각종 청소년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가 용기내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친절한 울산 시민들 덕에 큰 무리없이 소중한 의견들을 들었다. 시민들의 의견을 기사로 작성하고 다음 행사에 의견들이 하나씩 반영되고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비록 울산 중구지역에 한정된 청소년신문이지만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를 작성을 했다. 기사를 작성하면 할수록 언론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다양한 나이대의 청소년들을 만나기위해 2019년 청소년운영위원회에 가입을 했다. 처음 가입을 했을 때 18세이었던 내가 가장 막내였다. 어떤 봉사단체를 가도 항상 연장자 무리에 속했던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앞에서 말했듯이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언니, 오빠들에게 다가가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잘 도와줬고 그 덕에 모두가 친해져 함께 많은 활동에 참여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코로나19로 고생이 많은 울산 중구 소방관들과 요양사들에게 직접 만든 빵과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는 행사였다. 전달해드릴 때 좋아하시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만쥬와 머핀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활동이 예정되어있는데 좋아할 아이들의 얼굴이 너무 기대가 된다.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활동을 하면서 10대 후반을 의미있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입시로 인해 틀에 짜인 생활밖에 할 수 없는데 정기회의 날 혹은 정기봉사 날에는 공부에서 벗어나 작은 사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청소년 문화의집 소속 동아리는 학교보다 자유로운 공간이기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이 보다 빛나는 내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활동을 하던 단원 중에 꿈이 없었던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고 그 친구는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지금도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꿈은 언제든지 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은 무한하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10대의 나는 벌써 20대가 되었고 예비사회인으로서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했던 모든 활동이 나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은 9세 이상 24세이하인 사람이라고 정의되어있다. 현재 21세인 나는 앞으로도 그리고 24세를 넘은 뒤에도 앞으로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성인이 되는 청소년들이 본인의 꿈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지도자들을 도와 양질의 활동 프로그램 제작에 노력을 가하겠다.

박현영 중구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기자단원 겸 청소년운영위원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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