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당장 내년부터 교실부족 예상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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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당장 내년부터 교실부족 예상 삐걱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2.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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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가 올해 특성화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이면 전체 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학교 공간 조성은 물론 교사·강사 인력 확보 등 교육당국의 대비는 못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가 2020년 마이스터고등학교 3개교에 이어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울산지역 8개 특성화고교에서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된다. 8개 특성화고는 울산공고, 울산상고, 울산여상, 울산애니원고, 울산생활과학고, 울산기술공고, 울산산업고, 울산미용예술고 등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제도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과목과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많은 교실 확보가 필수이고 최대 관건이다.

하지만 울산지역 8개 특성화고 가운데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교 공간조성(교과교실제)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사실상 없다. 울산미용예술고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교육부에 사업비를 신청했고, 올해 예산이 내려오면 연말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늦으면 2학기는 돼야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7개 학교는 아직 신청조차 않은 상태다. 학교 공간조성사업은 학교에서 신청하면, 다음해 교육부에서 예산을 배정해 사업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올해 사업비를 신청하더라도 내년에 예산이 배정돼 내년 연말께나 착공돼 빨라도 2024년, 늦으면 2025년 이후에나 고교학점제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는 것이다.

또 교사·강사 등 인력 확보와 교재 및 콘텐츠 개발 등도 선도·연구학교 외에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각종 과제가 산적해 있다.

모 특성화고 관계자는 “1학년의 경우 보통교과과정이 많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 2학년부터는 교실 문제 등이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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