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정성 담긴 공명정대한 22일간의 선거운동 기대
상태바
[사설]진정성 담긴 공명정대한 22일간의 선거운동 기대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2.1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일인 3월9일을 하루 앞둔 8일까지 22일간의 열전이다. 울산에서도 공업탑로터리, 태화로터리, 굴화하나로마트 등 출근길 차량들이 몰리는 지점마다 각 정당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리 선점을 위한 경쟁으로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연출됐지만 큰 분란은 없는 첫날이었다.

공직선거법 제7장 제58조는 ‘선거운동이라 함은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미성년자 등 일부 예외가 있긴 하지만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도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 비방을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제1장 제7조는 ‘공정하게 경쟁하여야 하며,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을 지지·선전하거나 이를 비판·반대함에 있어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라며 정당·후보자의 공정경쟁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상호비방의 총공세를 펼쳤다. 어느 쪽이 더하다 덜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상대후보의 약점을 찾아 헐뜯는데 집중하고 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일반 국민들로선, 그들의 말대로라면 차마 대통령 후보로도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인물들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막무가내식 난타전이다. 안타깝게도 ‘누가 더 나쁜지’를 가려야 하는 유례가 없는 ‘비호감’ 선거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 출발지는 제각각이다. 이후보는 0시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수출 현장인 부산항을 찾아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대구와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 출발지가 갖는 상징성이 유권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상호비방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책과 자질을 알리는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통해서 비로소 드러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부동산 가격 폭등·취업난·삶의 질 등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어줄 대통령이 여러 후보자들 중 반드시 있을 거라고 유권자들은 아직도 믿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고]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며
  • [발언대]위대한 울산, 신성장동력의 열쇠를 쥔 북구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울산 남구 거리음악회 오는 29일부터 시작
  • 울산시-공단 도로개설 공방에 등 터지는 기업
  • 울산 북구 약수지구에 미니 신도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