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자활기업의 효과성 증진을 위한 코칭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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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자활기업의 효과성 증진을 위한 코칭리더십
  • 경상일보
  • 승인 2022.02.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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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울산광역자활센터장 사회복지학 박사

오늘날 조직은 그 어떤 시기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리더는 긍정적인 리더십이 요구된다. 사회적경제조직의 한 분야인 자활기업 또한 예외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자활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은 약 1900여개였지만 현재는 약 1200여개의 자활기업이 있다. 자활기업 생존율은 63.1%로 소상공인 생존율 60.1%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사회적기업의 91.8%에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자활기업의 생존율이 낮은 것은 자활기업의 종사자 역량이 낮아 기업의 경영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연구보고서, 2019). 전문성을 갖춘 인적자원을 충분히 보유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기업의 핵심인 인적자원이 가장 취약한 요소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활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단순 컨설팅과 교육지원이 아닌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과 업무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코칭(coaching)’이다. 즉,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한 답을 찾고 변화를 추구하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1960년대 후반 미국 경제가 불황일 때,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획기적인 조직변화를 이끈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주목받은 것이 ‘코칭’ 기법이다. 당시 티머시 골웨이의 ‘이너 게임(The inner game)’ 접근법에서 코치가 테니스를 가르칠 때, 상세한 지시를 하기보다 선수 내면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선수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익혀야 할 것들을 알아차리게 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의욕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 기법이 기업의 활성화와 직원들의 동기를 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 기업들은 지금도 조직 내 관리자에게 필요한 직무역량으로 ‘코칭’을 들고 있다. 이후 국내 기업에서도 2000년 초 ‘코칭 리더십(coaching leadership)’을 도입으로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CEO, 임원과 팀장을 대상으로 한 ‘코칭’이 급속하게 확산되어 조직 문화의 변화와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국내 기업에서도 조직의 리더가 ‘코칭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 중심 경영으로 관점을 전환할 때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울산광역자활센터는 자활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컨설팅과 자활기업 경영자 과정에 코칭교육을 도입할 것이다, 이에 자활기업은 코칭교육을 통해 조직 효과성 증진과 조직 구성원들 간의 수평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는 코칭리더십을 발휘해 사람 중심으로 조직 내부를 더 견고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자활기업은 그 어떤 시기보다 어려운 현시점에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주목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해 개개인의 성장은 물론 자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주영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울산광역자활센터장 사회복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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