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이달 말에서 3월 초 사이 전국 확진자가 하루 18만명에서 20만명까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고, 이 경우 울산에서도 하루 4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우선 중증 이환과 치명률을 낮추는 치료 중심 인프라 체계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울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보 병상이 총 1084개이며, 현재 가동률은 22.3%(242병상) 수준이다. 4000명씩 5일간, 총 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하루 40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에 4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생활치료센터도 병상 밀도 조정을 통해 100개 병상 이상을 더 마련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률 향상과 위중증 안정적 관리를 위해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에게는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추진해 접종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중증 확진자는 울산대병원 중증병상으로 우선 배정하고, 적극적인 치료제 투약과 집중 치료로 위중증 이환을 막는 등 사망률 제로를 목표로 치료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검사→역학조사→격리치료’ 방식의 대응 체계 대신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장기요양병원, 정신건강시설, 장애인 시설 등) 위주로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 효율성 강화를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한다. 재택치료자 대응을 위한 상담센터도 확대 운영한다.
비상 상황 시 사회 필수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상황총괄반도 꾸렸다. 5개 팀, 25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시 재난 대응, 상하수도, 대중교통, 농축산물 유통, 취약계층 보호 등 핵심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한다. 시청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비대면 업무처리 확대, 신속항원검사 확대와 백신 추가접종 독려 등도 병행키로 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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