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학부모들은 무상교육과 내 아이 맞춤형 교육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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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학부모들은 무상교육과 내 아이 맞춤형 교육을 원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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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외식 울산 남구의회 의장

최근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에서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와 국민의힘 정경희 국회의원을 초청해 토론회 형식의 북콘서트를 열었다.

목적은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상은 영남권 대표원장들, 울산회원 원장님들과 학부모 대표님들이 모여 발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 1월26일에는 국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정경희 국회의원과 새싹부모회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후원을 받아 ‘신바람 나는 유아교육 환경 조성’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후 전국으로 열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방 1차로 울산에서 영남권 대표 원장들을 초청해 북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유치원 학부모들은 무상교육과 내 아이 맞춤형 교육을 원한다.

초·중등 의무교육이 실시된지 벌써 얼마인가. 유치원 무상교육은 충남이 2019년부터 실시했고 인천은 2022년부터 만 5세 아동들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에서도 만 5세 조기교육(학부에 소속시키는 준비) 무상교육 등 말이 오래 전부터 나왔으나 아직도 타 시·도에서는 준비 중인 것이 현실이다.

인생의 긴 여정 중 모든 발달이 가장 왕성하고 학자들이 인간의 뇌 발달의 80%가 이뤄진다는 시기가 바로 유아기다. 그래서 유아기의 발달 원리를 기초성, 누적성, 불가역성, 적기성에 기반을 둔다고 한다.

특히 감각과 자율성, 주도성을 강조하는 몬테소리교육에서는 교육의 극대화, 발달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민감기를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도 예술성, 자율성, 주도성을 영유아기때부터 많이 경험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김정호 서강대 겸임교수는 오래 전부터 늘 사립유치원의 어려움을 사회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공·사립 지원금(공립 기준 1명당 약 130만원)을 부모들에게 바우처로 지급해 공·사립 선택권을 갖게 하거나 외국(스웨덴·노르웨이)처럼 바우처 운영, 공·사립 모두 자율권 보장 등이다.

사립의 경우 놀이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놀이과정은 쉽고도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사립은 이미 몬테소리, 숲 프로젝트, 발도르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동중심으로 통합적으로 놀면서 배우는 아주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글로벌한 유아로 키워가고 있다.

올해부터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학급 정원을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다. 사립유치원에는 2년의 유예기간을 줬다. 필자는 제안하고 싶다.

스웨덴, 노르웨이처럼 이동식 유치원, 24시 유치원 등 자율형 유치원을 인정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진짜 원하는 것은 무상교육에 더해 내 아이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맞춤형, 자율형 교육을 바랄 것이다.

요즘 젊은층들 사이에서 MBTI(성향계발)가 유행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자들도 검사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 미래 아이들에게 일괄적인 표준 교육과정만 적용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일괄적인 표준 교육과정이 창의적이고 과학성과 예술성이 높은 유아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져 오히려 산만한 유아로 길러질 위험성도 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철학에는 시대적 사명이 녹아있고, 미래지향적 글로벌 교육관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유치원 무상교육 선제도입으로 시대적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신속히 실천에 옮기려 애쓰는 교육정책 추진에도 공감한다.

유아교육의 전문가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무상교육과 함께 스웨덴 이동식 유치원, 24시 유치원처럼 자율형 유치원 확대를 인정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 다양한 재능이 잠재돼 있는 유아들에게 맞춤형 재능을 끌어낼 수 있고 소통과 나눔을 아는 인성바른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글로벌 유아로 키워가기 위해서다.

로버트 폴컴은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변외식 울산 남구의회 의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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