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권 관광개발 ‘에코마운틴 영남알프스’ 기대 크다
상태바
[사설]남부권 관광개발 ‘에코마운틴 영남알프스’ 기대 크다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2.2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남부권 관광개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 기본 구상 계획 보고서가 나온 것에 불과하지만 울산의 관광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안 수립에 울산시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남부권은 울산·부산·경남의 남동권, 경남·전남의 남중권, 전남·광주의 남서권 5개 시도 3개권역으로 다시 나눠진다. 울산이 속한 남동권 사업만 해도 2029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돼 있다고 한다. 남동권에 속하는 관광개발 계획 중 울산과 관련된 대표적 계획은 ‘에코마운틴 영남알프스 프로젝트’다. 생태관광벨트 육성의 일환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조성·활성화하기 위해 현장형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권역별 여행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둘레길 거점마을을 육성하고 뷰포인트도 조성한다. 영남알프스 공동축제 개발, MTB·오리엔티어링 등 산악올림픽 인프라 구축 등도 계획돼 있다.

이들 대부분의 사업들은 영남알프스를 둘러싸고 있는 울산·양산·경주·밀양·청도 등 5개 도시들이 간간이 시도해왔기에 새삼스럽게 독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자치단체가 추진하기에는 예산은 물론 행정력에서도 일방적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애매함 때문에 지속성을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계획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 울주군의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은화 지급 사업’이 그 대표적 사례다. 정부차원에서 권역별로 관광자원 개발과 활성화를 꾀한다면 이런 자치단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은 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서야 활성화가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관광이 활발해졌다. 해외관광에 뺏겼던 관광객들의 눈을 국내로 돌리려면 국내 관광의 매력을 키워야 한다. 코로나19가 그칠 때까지 국내관광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기심을 끌어내지 못하면 해외관광과 힘겨루기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권역별이 아닌 단일 지자체별 관광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론 역부족이다. 정부의 남부권 관광개발 구상이 유난히 기대가 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