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여고 이전지 송정지구·청량읍 놓고 고심
상태바
삼일여고 이전지 송정지구·청량읍 놓고 고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2.2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삼일여고 /  자료사진
울산 삼일여고 /  자료사진

울산지역 사립고등학교인 삼일여자고등학교가 북구 송정지구와 울주군 청량읍 두 곳을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일여고 학교법인인 울선학원에 따르면 울선학원과 삼일여고 관계자는 이날 송정지구 내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송정스마트시티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간담회는 고등학교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과 이전부지를 찾는 법인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3번째 만남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전 예정 부지와 부지 가격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선학원은 지난해 연말 서울에 거주하는 재력가인 A씨를 재정기여자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 20일 교사 출신의 고은주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이사장과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고 학교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대 현안인 이전 또는 개축 문제를 올 상반기 중으로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법인 관계자는 “송정지구 주민들이 유치 서명운동 등 삼일여고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어 송정지구로 이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부지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법인 측은 송정지구와 함께 울주군 청량읍지역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청량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였던 세인고(옛 홍명고)가 2년 전 웅촌면 옛 검단분교로 옮겨간 뒤 청량지역에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 측은 양 지역의 부지 가격과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이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 위치에서 개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다른 사립고인 세인고는 오는 28일을 끝으로 폐교돼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988년 태화고로 설립돼 이듬해 홍명고로 교명 변경 후 1990년 첫 입학생을 받은 지 32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희망자들 중 시험을 거쳐 33명이 공립교사로 채용돼 일선 중·고교에 배치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