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중구 복산동 번영로센트리지 공사현장 주변 도로는 세륜시설로 세척을 한 이후 공사장을 벗어나는 덤프트럭 등 차량들이 지나가면서 곳곳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 이처럼 세륜시설 운영으로 발생한 물은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얼어붙어 안전사고 발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21일 (이곳 공사현장 앞을) 평소와 다름없이 아내와 함께 전기스쿠터를 이용하여 도로를 다니던 중 갑자기 중심을 잃고 도로 한가운데에서 미끄러졌다”며 “처음엔 사고가 나의 운전미숙 때문에 발생했나 생각했지만, 주변 도로를 살펴보니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있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세륜시설 관리규정에는 공사현장 인근에 발생하는 물기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어, 건설사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중구는 민원이 제기된 안전사고에 대한 공사현장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건설사 측에 도로 결빙 등 관련해 안전관리에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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