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산 둘러싼 교통환경 변화, 총체적 진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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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산 둘러싼 교통환경 변화, 총체적 진단 필요하다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3.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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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로터리~법원·검찰청입구사거리~옥현사거리~문수축구경기장~무거삼거리를 잇는 문수로는 울산에서 교통량이 많은 도로의 하나로 꼽힌다. 옥동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지속 증가했기 때문인데, 최근 들어 더 복잡해졌다. 지난해 9월 옥동~농소1동 도로가 부분개통하면서 문수로로 교통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부순환도로~신삼호교~신복로터리의 출퇴근시간대 상습체증이 거의 사라질 정도로 교통량이 대폭 옮겨갔다.

문수로는 총연장 4.98㎞, 폭 35~50m, 왕복 6~8차선으로 구성돼 있다. 울산시가 매년 실시하는 정기교통량조사에서 2020년 문수로 일일 통행량은 6만5000대로 나타났다. 2019년 5만8007대에 비해 1만428대(18.0%)나 늘었다. 승용차 평균속도는 34.5㎞/h로 울산에서 가장 정체가 심한 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옥동~농소1동 도로의 부분개통 후 출퇴근시간대 교통량이 32.4%나 급증했다. 게다가 신정2동 푸른마을 재개발, S-OIL 사택 재건축, C-04지구 재개발, 옥동군부대 이전에 따른 개발 등도 추진 중에 있다. 머잖은 미래 교통량 폭증이 예고돼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남구 공원묘지 앞 교차로에서 옥동 옛 예비군훈련장을 거쳐 남산 레포츠 공원 인근 거마로를 연결하는 폭 20m 길이 2.05㎞ 구간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500억~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국토부의 대도시권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에 포함돼 정부지원으로 예산부담을 덜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문제는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 무거삼호지구 도시개발 등도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2000가구에 이르는 개발로 삼호로와 신복로터리 일대의 교통량 증가가 예고돼 있다. 단순히 문수로의 교통량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도로도 동시다발적으로 환경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문수로와 삼호로가 곧바로 고속도로와 접속되는 구간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수로의 우회도로 개설을 넘어 남산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한 총체적 진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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