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원 업체들의 사업수행 능력을 평가한 뒤 4월께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용역은 5월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된다.
매년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문수로는 지난해 옥동~농소1 도로 부분 개통까지 겹치면서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문수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한다.
용역에서는 노선을 선정하고 출입 시설 및 구조물 계획 등 기술 검토를 진행한다. 주변 노선 계획과 개발 계획을 반영한 장래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비용을 산정해 경제적 타당성도 평가한다.
시는 일단 남구 공원묘지 앞 교차로에서 옥동 옛 예비군훈련장을 거쳐 남산 레포츠공원 인근 거마로를 연결하는 폭 20m 길이 2.05㎞ 구간을 검토하고 있다.
용역은 연내에 완료될 예정이지만 후속 절차인 기본·실시설계 수립이 곧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감안하면 시의 재정 여력 상 즉각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2024년 국토부가 신청을 접수하는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사업에 도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 설계비 100% 및 건설·감리비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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