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0세 할머니도 소중한 한표
울산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110세 할머니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1912년 생인 정복희(사진) 할머니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울산 울주군 두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낀 후 투표를 마쳤다. 정복희 할머니는 지난 2019년 3월 울산양로원에 입소해 현재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정복희 할머니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직접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사전투표소 특정정당 연상시켜
남구지역 한 사전투표소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지난 4일 남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A씨는 투표소 바닥부터 선거 사무용품들까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깔이 많은 것을 보고 이의를 제기했다. 다른 울산지역 일부 유권자들도 “투표사무원의 방역물품 등 사전투표소 현장 분위기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남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특정정당을 연상시키기 위해 일부러 해당색깔의 투표소 바닥을 깐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등산객도, 만18세도 투표장으로
사전투표장 곳곳에서는 등산복을 입은 유권자나 가족 단위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첫 투표에 나서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의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올해 성인이 된 A씨는 “투표에 참여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보다 큰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선거인명부를 기준으로 연령대별 유권자 수를 살펴보면 18~19세에 해당하는 유권자는 총 98만여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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