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확진 급증에 대체교사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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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확진 급증에 대체교사 수급 ‘비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3.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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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신학기 개학 이후 학생은 물론 교직원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교사의 수급 차질로 인한 수업 공백 우려와 함께 일선 교사들이 업무과중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비한 울산시교육청의 대체교사 인력풀의 실효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 2일 개학 이후 울산지역 교직원 확진자 수는 첫날 67명에서 3일 57명, 4일 41명, 5일 71명, 6일 27명, 7일 49명에 이어 8일에는 124명으로 폭증했다. 개학 이후 일주일간 하루 평균 62명씩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마다 교사 확진 및 자가격리에 따른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으나 대체교사를 못 구해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금까지 특수교사를 포함해 총 7명의 교사가 확진됐는데, 오늘(8일) 처음으로 퇴직한 대체교사 한 분이 오셨다”며 “대체교사가 안 구해지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반 교사들이 보결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데, 가뜩이나 학기초에 일이 많은 상황에서 교사들이 더 힘들어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심지어 일부 중·고등학교 중 대체교사를 구하지 못한 학교에서는 교사가 재택근무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은 교사 확진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대체인력 지원방안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개학 전인 지난달 말 교원 대체 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계약제 교원 인력풀을 통해 34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중 퇴직교사 등 기간제교원은 2800명에, 실제 채용된 인원은 130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500명은 미채용된 상태로 학원 근무 등으로 당장 학교에서 수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결강사(시간강사)로 등록된 인원 720명 중 200명 정도만 학교에서 수업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인원이 인력풀에 있어도 실질적으로 교사 공백을 대체할 사람은 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짜여진 시간표에 맞춰 단기간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급식종사자 11명 가운데 무려 7명이 확진돼 급식 차질로 인해 전교생이 오전 수업만 한 뒤 귀가 조치됐다. 이 학교는 10일과 11일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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