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숨가쁘게 돌아갈 시장선거 ‘공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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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숨가쁘게 돌아갈 시장선거 ‘공천전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3.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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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수 서울본부장(부국장)

6·1지방선거 울산시장 공천전쟁 시계바늘이 숨가쁘게 돌아갈 태세다. 최대 관심사는 연간 4조4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차기 울산시장이다. 지선 스케줄을 감안할때 여야의 시장후보 공천작업은 늦어도 4월20일 이전까지는 대부분 끝내야 한다. 때문에 공천전쟁의 종착지는 한달여밖에 남지않은 셈이다. 가장 주목 되는 관전 포인트는 역시 거대 여야정당의 공천 로드맵과 예비주자들의 개별 ‘공천작전’이다.

9일 현재 여야의 상황을 보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은 동남권(울산·부산·경남) 유일 현역 송철호 시장이 사실상 강력한 주자로, 국민의힘은 8명 안팎의 다자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우선 최대 변수는 대선결과에 따라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지사 후보 공천지형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9일 대선개표 결과는 ‘오차범위내 초박빙’의 방송3사 출구조사를 비롯해 개표방송 진행 등을 감안, ‘결론없이’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관측 해보기로 한다.

먼저 민주당은 현실적 상황에서 볼때 동남권 유일 현역 송철호 시장외엔 대안부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송 시장이 공천관문을 통과한 뒤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링위에 본격 오를 시점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예비 선수들은 대선직후부터 제각기 붉은 유니폼으로 몸풀기에 들어갈 태세다.

국민의힘 공천전쟁의 쟁점은 크게 세가지. 개별주자 경쟁력인 여론추이와 심사후 ‘1차 컷오프’ 범위, 현역의원 출전여부, 최종 경선구도가 2명이냐 3명이냐다.

우선 기초 면접에 이어 자격심사 및 1차 경쟁력 관련 여론검증은 공천관리위의 미션으로 당부설 여의도연구원과 함께 외부 여론조사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1~2차 컷오프 ‘가이드라인’이다. 공천관리위의 심사기준과 함께 최고 지휘부의 물밑 시그널, 당지도부가 제시한 개혁로드맵이 복합적으로 작동,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당헌·당규를 근거로 여론조사 경쟁력 위주의 공정성을 담보로 ‘책 대로’ 하느냐, 아니면 과감한 인적 개혁, 현역의원 출전 가이드라인 등이 얽히고설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6·1지선 스케줄을 감안할때 속전속결에도 밀도있는 공천작업의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본선 후보등록(5월12일)을 역산하게 되면 제대로된 공천심사 작업 시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 때문에 울산 예비선수들의 개별전략과 ‘비밀병기’의 작동여부에 따라 초반부터 우위를 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중도 추락 할 수도 있다.

이 지점에서 또 다른 공천 뇌관은 무엇일까? 당내 진영 또는 최고 지휘부의 원심력에 의한 중진들간 파워게임의 연장선에서 이른바 ‘핵관’들의 공천개입 여부와 맞물려 ‘전략적 공천’, 즉 불공정 심사가 이뤄질 경우엔 ‘공천불바다’가 된다. ‘이유없는 탈락자’들의 전방위 반발로 파열음이 증폭되고 인적자원의 ‘맞춤식 처방책’ 역시 한계에 직면할 수도 있다. 사실상 정치적 퇴로가 없는 상대적 고령자들에 대한 ‘대체제’ 작동 역시 한계라는 현실도 부담이다. 과거 권위주의식 칼질의 행태를 동원해 물밑 제압카드를 들이댈 경우엔 파열음만 증폭시킬 수도 있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공천관문의 종착지인 경선구도와 흐름이다. 다자구도 복잡한 공천지형에 따라 최종 2~3명 압축직후부터 각개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이 지점에서 친소관계와 역학구도에 따라 중도 합종연횡여부도 관심사다. 공천룰의 근간인 최종 경선에서 ‘50(당심)대 50(일반시민 여론)으로 치러질 경우 현역의원·당협위원장의 물밑지원 동선에 따라 예측불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엔 개별 정치적 이해관계와 ‘밀월관계’ 유지여부, 2024년 총선지형과 정치적 품앗이 등이 맞물리면서 공천전쟁은 정점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30여일간 공천전쟁에 이어 ‘본선 대진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수 서울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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