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양산시의 신생아 합계출산이 0.96명을 기록했다. 15~49세 사이의 가임여성 1명 당 예상 출산율을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양산시 합계출산율은 2000년 1.668명에서 2005년 1.191명까지 하락했지만, 양산신도시가 조성되면서 2010년 1.371명, 2015년 1.50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8년 1.331, 2019년 1.178명, 2020년 1.066명, 2021년 0.960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출생아 수도 동반 감소하고 있다. 양산은 1997~2000년까지 매년 3000명 이상 출생이 이어지다가 2001년 2857명 이후 줄곧 3000명을 밑돌았다. 이후 2015년 양산시 인구 30만 돌파와 함께 출생아 수도 3079명으로 15년 만에 3000명을 넘겼지만 2019년 2678명, 2020년 2370명, 2021년 2100명으로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문제는 인구가 줄고 있는 다른 시·군과 달리 양산은 인구는 계속 늘고 있음에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송신도시 등 각종 개발행위 진행으로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저출산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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