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적신호’…원전·수소산업 등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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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해상풍력 ‘적신호’…원전·수소산업 등은 ‘청신호’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3.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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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후보 시절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울산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수소산업을 비롯해 신고리 5·6호기 등 원전 산업 등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청신호가 기대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이 공약사업이자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 차원에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제동이 예상된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경우 향후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부분 울산시가 아닌 중앙정부가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인 지난달 19일 울산을 찾은 자리에서 “어민들이 반대하고 시민들이 반대하는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을 왜 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풍력발전에 공사 하청을 누가 받았는지 울산시민들이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진 않을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힘 울산시당 역시 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조성사업에 총 37조6438억원이 투입되는 반면 시작단계부터 환경파괴와 사업타당성 문제, 외국기업 위주의 외주화, 국부유출 및 기술종속, 울산기업의 제한적 참여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반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조기 준공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신고리 5·6호기 등 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원전 산업은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의 경우 후보 시절부터 탈원전 정책으로 대표됐던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폐기를 비롯해 ‘다시 원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원전 관련 공약으로 내세운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 역시 국내 원전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SMR 실증·상용화 촉진을 통해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의 수소 산업 역시 속도를 낼 수 있다. 윤 당선인의 울산 관련 공약에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포함시키면서 수소 전진도시를 만들겠다는 울산시의 계획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수소 산업과 관련한 핵심 사안인 그린 수소 생산에 대한 세부 이행 내용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의 역할도 필요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울산의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할 울산의료원 설립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 건립 계획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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