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북구 강동권 개발 촉진과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핵심사업인 강동관광단지의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강동리조트와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등 양대사업이 올 상반기 중 착공을 앞두면서 개발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양대사업의 지역 내 생산유발액은 1조6000억원 등으로 대규모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양대지구의 개발 열기와는 달리 잔여 6개 지구에 대한 개발 소식은 잠잠하기만 하다. 민자유치 사업의 진척이 더딘 가운데 울산시와 북구가 공영개발을 위해 사업시행자를 북구에서 울산도시공사로 전환을 추진중이지만 사업성에서 발목이 잡혔다. 강동관광단지의 개발 현황과 더불어 향후 성공적인 사업의 진행을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강동리조트 기존 건축물 철거 후 올 상반기 착공
지난 2009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울산시 북구 강동관광단지는 136만7240㎡ 규모로 총 8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이중 씨사이드복합휴양지구(구 워터파크지구)와 타워콘도지구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나란히 리조트 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의 강동리조트는 지난 2007년 착공한 이후 2009년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공정률 37%에서 멈췄다가 10여년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18일 기공식을 가진 이후 이달중으로 북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700억원으로 올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세부건축계획이 변경되면서 기존의 건축물을 철거하고 착공에 나서게 된다.
강동리조트에는 생활형숙박시설 700실, 휴양콘도미니엄 278실, 가든스파형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실내잠수풀, 판매·근생시설, 글램핑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지역 내 생산유발 8550억원, 부가가치유발 3386억원, 고용유발 6700여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이란 분석이다.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토지보상 마무리 수순
그간 타워콘도지구 내 사업부지 확보가 안돼 4년여간 지연됐던 (주)재상의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도 토지보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재상에 따르면 현재 타워콘도지구 전체 사업부지 8만7497㎡의 99.6%에 대한 토지보상을 완료했으며, 현재 1필지에 대한 보상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재상 측은 내달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5월께 북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재상 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당시 책정됐던 호텔&리조트 건립 사업비는 3700억원이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현재 5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는 호텔 800객실,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인피니티풀, 숲속테마공원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업으로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8600억원, 부가가치유발 3000억원, 고용유발 5000여명 등으로 파악된다.
강동리조트와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양대사업은 기존에 울산시로부터 건축심의를 완료한 상태로 건축허가 단계에서 1~2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상은 북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빠르면 6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재상 관계자는 “토지보상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커지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이전에 산출했던 것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축허가 또한 큰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