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가지산 석남사 일대에서 전국 최대 굵기로 추정되는 고로쇠나무가 발견돼 보존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대표 정우규)은 석남사 입구 숲에서 해당 고로쇠나무를 발견해 모니터링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고로쇠나무의 크기는 밑둥(뿌리목) 둘레가 3.05m, 가슴둘레 2.85m, 높이 19m, 갓 너비 23m 등으로 측정됐다. 줄기는 3m 높이까지 외대로 곧게 자랐고, 공동이 있으나 상처부가 치유돼 비교적 건강한 나무로 확인됐다.
보전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봄까지 밑둥에 구멍을 내어 수액을 채취했으나, 올해는 채취하지 않고 있다. 지면부에는 100여개 정도의 수액 채취 흔적이 발견됐다.
보전연합은 해당 고로쇠나무와 같은 종은 환경 적응력, 내충성, 내병성, 자연 치유력 등이 우수한 유전 형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수 환경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수형목으로의 지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우규 대표는 “전국에서 가장 굵은 고로쇠나무로 추정되는 나무가 울산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은 산악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성이 높다”며 “이 외에도 가지산과 석남사 지역에는 생태 및 수목 문화, 관광 자원으로서 보존과 활용성이 높은 나무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현황을 파악해 보존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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