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울산지역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속속 생겨나고 있고, 울산시교육청도 학교 현장에 방역 자원봉사자와 방역 물품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울산지역 학생 신규 확진자는 2722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624.8명씩 발생하고 있고, 누적 확진자수도 2만2049명으로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교직원 신규 확진자도 이날 232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고, 일주일 간 78일평균 133.7명씩 확진되고 있다. 교직원 누적 확진자수도 2020명으로 2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개학 후 정상등교를 이어가던 울산지역 일선 학교들도 전면 또는 일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초등학교 8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3개교가 일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면 원격수업은 지난주 중구의 모 고등학교가 급식실 조리원들의 집단 확진으로 실시했다가 이날부터 정상등교로 전환했으나, 그 외는 현재까지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학급단위로 일부 원격수업을 전환하고 있고, 중·고등학교의 경우 일부 학년 단위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학교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학교 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자가격리 등 등교중지 비율 15%를 초과하면 교육청과 협의회 학교장 재량으로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나, 이 기준을 충족한 학교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에 학교별 수요 조사를 거쳐 유치원과 학교 111곳에 방역 인력 178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53억8700만원을 확보해 전체 유치원과 학교에 방역 자원봉사자 1800여명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마스크, 체온계, 소독제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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