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기본권 보장 정책근거 만든다
상태바
노동자 기본권 보장 정책근거 만든다
  • 이춘봉
  • 승인 2022.03.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7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일용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노동자의 유급 병가비를 지원하고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다. 시는 함께 하는 따뜻한 노동 존중 도시 울산 조성을 위해 사안별 지원 정책을 포괄하는 장기적인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앞으로 미비점을 보완키로 했다.

시는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가 있는 노동 존중 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노동정책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송철호 시장과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 박준석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기반 산업 노동자부터 취약 노동자까지 전체 노동자의 기본권 향상 및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정책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노동정책 기본 계획 실현을 위해 4대 분야 13대 정책 과제, 38개 세부 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591억원, 시비 1252억원 등 1843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우선 시는 노동자 기본권 보장 및 권익 보호를 위해 몸이 아파도 쉴 수 없는 취약 노동자에게 유급 병가비를 지원해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노동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중위소득 120% 이하, 재산 2억5000만원 이하인 일용직 노동자와 단시간 노동자 등은 내년부터 하루 8만6000원을 최대 13일 동안 받을 수 있다.

시는 또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 환경 개선 차원에서 이동노동자 쉼터를 오는 7월 개소한다. 2024년 쉼터 2호점도 문을 연다. 시는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를 유치해 노동 상담과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안전한 일터와 건강한 노동자 지원을 위해 산업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노동안전보건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인증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취약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중소 영세사업장에 상담·컨설팅을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 등 고용 개선·격차 해소에 힘쓴다. 경력 보유 여성 취업 촉진 지원과 은·퇴직자 지원 확대 등 계층별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노동 전환 특화 공동훈련센터 설치를 통해 산업 전환에 따른 노동자의 이·전직 지원을 강화하고, 주력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대규모 고용 위기 사전 대응을 위해 영남권 숙련기술진흥원을 설립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이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노동 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린 시민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울산 노동정책 추진을 기본으로 시민 여러분들이 좋은 일자리에서 더욱 안전하게 일하며 저마다의 꿈과 행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