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운송 비용 상승 부담이 화물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경유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화물노동자의 유류비 지출이 수십만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 5t 이하 화물차는 64만원, 12t 이상은 175만원, 25t은 250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화물연대 소속 김모(49)씨는 “12t짜리 화물차로 일주일에 울산~서울을 3~4회 왕복하고 있는데 전체 운송료 중 절반 넘는 금액이 유류비로 쓰인다”며 “한 달에 사용되는 유류비만 100만원이 넘어간다. 여기에 식대, 통행료 등을 합치면 운송료를 받아도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화물운송 비용은 급격히 상승했지만 운송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화물노동자들의 순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경유 가격이 급격하게 증가해 지출만 60만~250만원 늘어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화물노동자 대책이 포함된 고유가 대책 마련 △유가 연동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 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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