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동구는 22일 일산해수욕장 별빛광장에서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대왕암공원이 도시계획시설 상 공원으로 묶여 있어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원 내 설치 가능한 시설은 관상용 식수대와 야영장, 시소·정글짐 등 놀이시설, 도서관 등 교양시설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시는 대왕암공원 일대를 법령에 따른 관광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지로 지정되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로 규제받던 숙박시설 건립 등의 행위가 가능해진다.
부산 해운대와 제주 협재해안 등이 관광지 지정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 사례다. 전국에 총 227곳의 관광지가 지정된 반면 울산 관광지는 아직 없다.
시는 동구가 진행 중인 ‘동구 일원 관광지 수립계획 용역’ 등이 완료된 뒤 지정을 신청하면 유관 부서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4월까지 대왕암공원 일원을 울산 1호 관광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관광지 지정 이후 대왕암공원 일원에 복합문화시설과 고급 숙박시설, 힐링휴양시설 등의 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캠핑장 외에는 전무한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민자를 유치해 스파와 인피니티풀 등이 들어서는 고급 숙박시설을 조성해 대왕암공원 일원을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동구가 조성 계획을 공모하고 사업자를 선정하면 관광지 조성계획을 승인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께 사업에 착수해 2028년이면 대왕암공원 관광시설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대왕암공원과 고늘지구를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와 짚라인 조성 사업과 관련, 민간사업자가 오는 8월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10월 중 착공해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영은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송철호 시장은 “대왕암공원 해양 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계획이 완성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생겨날 것”이라며 “대왕암공원 일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