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안된 50대 버스기사, 원룸서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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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안된 50대 버스기사, 원룸서 숨진채 발견
  • 정세홍
  • 승인 2022.03.2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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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가 되지 않은 50대 버스 운전기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경찰이 경위를 조사중이다.

23일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40분께 울산의 한 원룸에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버스회사 동료 B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B씨는 3~4일 전부터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A씨 거주지를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 점,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기존 근무하던 버스회사가 경영난으로 버스노선 등을 다른 회사에 넘기는 과정에서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았다.

A씨와 같은 처지인 버스기사 50여명이 시청 앞에서 고용승계를 위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고 현재까지도 고용이 해결되지 않아 농성을 유지하고 있다.

A씨도 천막농성에 참여하다가 지난 2월께부터 건강이 나빠져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A씨는 18년간 일해온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상황에 억울함을 호소해왔다”며 “유서에도 해고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정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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