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울산 재개발사업 시공사 유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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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울산 재개발사업 시공사 유지에 촉각
  • 정세홍
  • 승인 2022.03.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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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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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개발·재건축 정비조합에서 광주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현산) 보이콧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B-07(신정4동) 조합이 현대사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유지 여부를 정기총회에 올려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23일 B-07 조합에 따르면 최근 현대산업개발에 시공사 지위 여부 관련 알림 및 의견·제안 제출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조합은 현산 측에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지위 관련의 건’을 가결해 추후 열릴 정기총회에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추후 열릴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 상대로 투표를 진행, 시공사 지위 유지로 결정되면 지난 1월께 중단됐던 가계약 협상을 재개하고 부결되면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

또 조합은 현산 측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브랜드가치 훼손으로 인한 가치하락 회복 방안, 영업정치 처분이나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대한 특별대책 등 향후 사업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계획과 세부적 이행방안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산 측은 “조합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B-07구역의 가치 하락 우려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B-07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시공사 교체와 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타 지역처럼 지금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고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신뢰가 떨어진 만큼 시공사 교체가 맞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함께 조합은 다음주 발표 예정인 현산 대상 처벌 수위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주 붕괴사고 원인을 조사해 발표한 뒤 엄정한 처벌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사고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현산 등 사고 책임이 있는 업체들의 행정처분 내용도 공개할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건설업 등록 말소까지도 가능하다. 16개 층 이상이 무너져 내렸고 작업자 6명이 목숨을 잃었던 대형사고인만큼 국토부는 등록 말소와 영업정지 1년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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